Vitol, 글로벌 석유 수요 정점 전망에 따라 금속 시장으로 눈을 돌려

Vitol의 CEO 러셀 하디는 향후 10년 내에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속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원자재 서밋에서 “석유 사업은 앞으로 어느 순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디는 석유 산업의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금속 산업은 전기화 단계에서 상당한 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더 큰 금속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선호한다”면서 주요 금속 시장인 철강 및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을 언급했다. Vitol은 지난 8월 홍콩 기반의 노블 리소스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메르쿠리아에서 두 명의 금속 거래자를 영입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하디는 “메탈 사업을 에너지 부문과 동일한 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우리만의 경쟁 우위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0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3년이나 5년 후에 특정한 위치에 도달하라는 압박을 스스로에게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거래업체들이 청정 에너지 전환에 따라 금속 시장을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 구리,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필수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망 및 태양광 패널 제조에 필수적이다. 특히 구리는 2030년까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기존 광산과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구리 수요의 80%만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디는 현재 석유와 가스 사업이 여전히 Vitol의 중요한 사업 영역임을 강조하며, 이번 금속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전략과 경로를 찾는 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Vitol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많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Vitol은 금속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