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 1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수입은 예상보다 큰 감소

중국의 수출이 10월에 연간 기준으로 12.7% 증가하여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세관 자료가 밝혔다. 이번 수출 증가율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는 3월 이후의 최대 상승폭이다. 9월의 수출 증가율은 2.4%, 8월은 8.7%, 7월은 7%였다. 반면, 수입은 예상보다 훨씬 큰 2.3% 감소하였다. 이는 9월의 0.3% 소폭 증가와 비교될 만한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수출의 감소폭이 1.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그보다 악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출 호조가 개선된 기후 조건으로 인해 지연된 선적이 이루어졌고, 가격 할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통적인 성수기가 다가오는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JLL의 브루스 팡 중국 최고 경제학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배경을 설명하였다.

중국은 현재 국내 소비가 감소하고 고질적인 부동산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드문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9월 말부터 여러 자극책을 발표하였고, 여기에는 금리 인하, 은행의 예치금 요구 완화, 부동산 구매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다.

10월에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4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으며,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되었다. 이는 9월의 49.8 및 전문가 예측의 49.9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현재 중국의 국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며, 이 회의가 마무리되는 금요일에는 추가적인 재정 자극 방안에 대한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경제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