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우위를 지켜야 한다고 TotalEnergies CEO 경고

2024년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가 되든,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TotalEnergies CEO 패트릭 푸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분야에서의 미국의 경쟁력은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으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뒤를 잇고 있음을 언급했다.

미국은 자국에서 대부분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푸얀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는 이제 풀려났다. 지난 2~3년을 돌아보면 석유 생산량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다. 미국 셰일 혁명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푸얀은 말했다. 그는 미국의 총 원유 생산량 중 64%가 셰일에서 나오고 있으며, 곧 미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서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셰일 생산을 지지하고 규제 완화 및 드릴링 프로젝트의 확장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왔다. 이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많은 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까지 반대해온 프래킹에 대한 입장을 바꾸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래킹은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의 셰일 혁명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푸얀은 “카말라 해리스가 셰일 오일 프래킹과 셰일 가스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은 정치적 입장의 일부”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에너지 분야에서 분명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더라도 이 경쟁 우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에너지 지배력은 미국의 수출 및 지정학적 강력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여왔고, 미국은 2023년 유럽의 액화천연가스 수입의 거의 절반을 공급했다. 푸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가 새로운 드릴링 지역 개방에 대해 더 엄격했지만,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승인한 점을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USA first’라는 관점에서, 누가 대통령이든 간에 미국의 에너지원은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