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싱글즈 데이 쇼핑 축제, 소비자 지출 동향

중국 최대의 쇼핑 이벤트인 싱글즈 데이(11.11) 쇼핑 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테고리에서 소비가 증가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WPIC 마케팅 +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이콥 쿡은 “올해 GMV 성장률은 전년보다 약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감정이 올해는 훨씬 차분해졌으며, 더 이상 ‘구매 구매 구매’의 광풍에 휘말리지 않고 실제로 필요한 고급 제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14일에 시작된 싱글즈 데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시작되었다. 알리바바와 JD.com 같은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은 위축된 소비자 지출과 싸우고 있다. 싱글즈 데이는 알리바바가 2008년에 시작한 이후로 몇 주에 걸친 프로모션으로 진화했다. 올해 10월 30일 기준, 싱글즈 데이의 GMV는 8450억 위안(1191억 달러)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알리바바, JD.com, PDD가 약 80%를 차지했고, 나머지 20%는 Kuaishou 및 바이트댄스의 Douyin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싱글즈 데이 GMV가 약 4%에서 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가전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동향은 가전제품의 교환 프로그램 덕분에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오프닝 한 시간 동안 가전제품의 선주문이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싱글즈 데이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는 장난감 및 수집품으로, 이는 게임이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관련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제이콥 쿡은 “올해는 IP(지식재산) 분야에서 국제 브랜드들이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Tmall에서는 1,000개 이상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1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출시된다.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감정적 만족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싱글즈 데이는 이전 해들에 비해 한층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보다 자신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고급 제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 2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더 이상 대형 할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싱글즈 데이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다소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반적인 여론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하여 많이 달라졌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