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캐피털, 소프트웨어 회사 다이앤 두럼 이사회에 6명의 이사 후보 지명

캐나다의 법률 소프트웨어 회사 다이앤 두럼(Dye & Durham)에 대한 행동주의 투자자 엔진 캐피털(Engine Capital)이 이사회에 6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다이앤 두럼이 인수 제안을 받았고,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는 발표 후에 이러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캐피털은 다이앤 두럼의 상대적 저평가 및 과도한 부채 구조가 회사가 매각될 경우 더욱 저평가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다이앤 두럼 측은 엔진의 노력은 “회사를 통제하려는 시도”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엔진 캐피털은 약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은 엔진 창립자 아르노 아둘레르(Arnaud Ajdler), 쇼피파이(Shopee) 임원 리투 카나(Ritu Khanna), 전 렉시스넥시스(LexisNexis) CEO 한스 기스케스(Hans Gieskes)를 포함한 6명의 후보로 구성될 예정이다. 엔진 캐피털은 이사회에서 통제권을 확보할 경우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고 다이앤 두럼의 부채를 줄이고자 한다고 전해진다.

올해 초 엔진 캐피털은 특별 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그 당시에는 이사 자리를 3석만 요구했던 상태였다. 하지만 다이앤 두럼은 이 특별 회의를 두 차례 연기하여 12월로 미뤘다. 다이앤 두럼은 전 세계에 6만 명 이상의 고객이 있는 법률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엔진 캐피털은 회사가 현재 매각될 경우 “상당히 저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약 12억 6천만 달러를 관리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다. 과거에는 컨설팅 기업 아콜리(Aecom),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업워크(Upwork), 에너지 회사 파크랜드(Parkland)에서도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다이앤 두럼은 10월에 인수 관심이 있었음을 공개하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함께 전략 검토 및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엔진 캐피털은 다이앤 두럼의 CEO 매튜 프라우드(Matthew Proud)의 M&A 전략을 “의혹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미 2023년 11월부터 전략 검토를 시작하고 비핵심 사업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에 관심을 보인 측은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다이앤 두럼은 엔진 캐피털의 캠페인을 “통제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여전히 독립된 회사로 남을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