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가 수입 건축자재 기업인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10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두 기업에 투자한 후 이들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스카이레이크PE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지세라믹스의 지분 전체다. 예상되는 매각 금액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영세라믹스는 유럽의 초대형 세라믹 타일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기업이다. 이들은 유럽 현지 타일 생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가영세라믹스의 주요 파트너사로는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인 ‘이탈그라니티’,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이 있다. 성창세라믹스 역시 가영세라믹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수입 건축자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PE가 이들 기업을 인수한 이후, 자회사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가영세라믹스는 924억 원의 매출과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26.92%, 38.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6.29%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스카이레이크PE의 10호 블라인드 펀드는 2016년에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에서 총 6277억 원의 출자를 받았으며,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 뿐만 아니라 야놀자, KDA, 코팅코리아, 넥스플렉스, 헬리녹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카이레이크PE는 이전에도 코팅코리아, 넥스플렉스, 헬리녹스 등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특히 야놀자는 내년 1분기 또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에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한 잔여 지분 회수를 위한 과정으로, 시장에서의 성장은 매각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한 건축자재 시장에서 스카이레이크PE가 전개할 매각 작업은 향후 업계의 큰 관심을 끌 것이며, 이는 방대한 자산 운용과 투자회수 전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