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의장은 워싱턴 포스트가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타이밍에 대해 “블런더”라고 언급하며, CNBC의 ‘스 squawk Box’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완전히 원칙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시행 시기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의 비추천 결정은 제프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딜러는 “그들은 실수를 했다. 이 결정은 몇 달 전에 이루어져야 했어야 하며,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딜러는 온라인 여행 회사인 익스피디아와 IAC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IAC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과 웹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제프 베조스와 오랜 친구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베조스의 약혼 파티를 그의 아내인 패션 디자이너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와 함께 주최하기도 했다.
포스트는 2024년 대선 및 향후 여러 대선에 대해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베조스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결정을 둘러싸고는 여러 언론인들로부터 공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적어도 25만 건의 디지털 구독 취소가 발생하고 세 명의 편집위원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베조스는 자신의 의견 칼럼에서 이 결정이 미디어와 저널리즘에 대한 낮은 공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지지는 선거의 룰을 바꾸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 트랜지션의 결정이 “전적으로 내부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 변화를 더 일찍 적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감정이 격앙된 선거와 더 멀리 떨어진 시점에서 이 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딜러는 베조스와의 대화 후 “완전 원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으며, 베조스가 인정한 바와 같이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원인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