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의 은퇴자들은 최대한의 수입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과연 맞는 선택인지에 대한 질문은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심도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개인 재무 및 은퇴 계획 전문가인 크리스틴 벤즈는 그녀의 신간 ‘은퇴하는 법: 행복하고 성공적인 부유한 은퇴를 위한 20가지 교훈’에서 은퇴자들이 마주치는 다양한 재정적 도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녀는 은퇴 후 안전한 자산 인출률을 식별하고, 최대의 사회 보장 혜택을 받기 위해 언제 수령을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보장된 월소득을 늘리기 위해 연금 상품을 언제 구매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며, 전문가조차도 최선의 접근법에 대해 합의하지 않고 있다.
6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는 2022년 기준으로 평균 25만 달러의 주택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47%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상당한 자산을 고려할 때, 신규 은퇴자들은 과연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최근 부동산 거래에서 현금을 통해 주택을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젊은 층의 베이비붐 세대 중 59세에서 68세 사이의 약 3분의 1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이 주기적인 지출을 줄여 주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본다. 또한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인출에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대한 결정은 단순히 재정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안정 및 감정적 부담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한 재무 블로거는 마이너스 금리인 경우(3% 이하) 주식 시장에서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6% 이상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것은 보장된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3%와 6% 사이의 금리인 경우는 개인의 감정과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지 여부는 재정적 합리성과 개인의 감정적 안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더 나아가, 벤즈는 은퇴 후 개인의 삶의 질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며 재정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는 단순한 쉬는 시간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기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