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개월여 만에 다시 1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별히 올해 들어 미국의 비트코인 ETF 시장으로 35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가상자산을 표방함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월 말 7만3000달러를 일시 회복한 후 약간의 조정을 거쳐 현재 6만8600달러(약 9470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번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 및 법인의 높은 관심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지 10개월 만에 약 35조원이 순유입되었으며,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는 하루 만에 8억7500만 달러(약 1조20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가장 높은 일일 유입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로 설정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12월 주주 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평가 및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비율 증가와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의 활성화를 암시한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유 자산 증가가 예상되는 금융 거래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현재 42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235%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할 때,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