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포스트와 CBS 뉴스 상대로 법적 조치 단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은 카말라 해리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CBS 뉴스와 워싱턴 포스트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이 법적 행위는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루어졌으며, 두 주요 언론 매체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불법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캠페인은 워싱턴 포스트에 대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불법 기업 기여를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이는 최근의 세마포르 보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포스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광고 캠페인을 강화하며 트럼프를 비판한 여러 기사를 부각시켰고, 이를 통해 해리스 캠페인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입을 모았다. 컬럼비아 대학교 법학교수 리차드 브리팩트는 “포스트와 해리스 캠페인 간의 어떤 조정도 없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런 소송은 언론 발표에 불과하며 진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대변인은 이 논란에 대해 “정기적인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모든 주제에서 높은 성과를 낸 콘텐츠를 반영하는 홍보 게시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주장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는 CBS 방송국에 대해 10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청하는 연방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이는 CBS가 카말라 해리스와의 ’60 Minutes’ 인터뷰를 편집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두 프로그램에서 해리스의 동일한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부분의 답변을 방송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는 이 같은 편집이 해리스를 돕기 위한 불법적인 간섭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CBS의 방송 라이센스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CBS는 이 소송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법학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소송이 “1차 수정헌법 원칙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의 인터뷰 편집이 “매우 큰 언론 스캔들”이라는 주장에 대해 CBS는 사실이 아니라고 응수했다.

현재 트럼프의 소송은 텍사스 주 아마릴로의 연방법원에 제출되어 있으며, 이는 트럼프가 지명한 보수적인 성향의 매튜 카크마리크 판사에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안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란과 법적 싸움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