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는 3분기 동안 수익이 27%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미국 내 재고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지프, 다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7월부터 9월까지의 순수익이 330억 유로(약 358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66억 유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회사는 이번 수익 감소의 주요 요인을 “배송 감소, 불리한 제품 구성, 가격 및 환율 영향”으로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스텔란티스가 연초부터 미국 재고를 줄이는 데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올해 약 20개의 신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한 스텔란티스는, 특히 미국 내 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재고는 129,000대 감소하여 130만 대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6월 30일부터 수요일까지 미국 딜러 재고는 80,000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는 11월 말까지 미국 재고를 10만 대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9월 말에는 “글로벌 산업 동향의 악화”를 이유로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수익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의 밀라노 상장 주가는 연초 대비 42%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처럼 스텔란티스 역시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전 세계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발 경쟁 심화 같은 다수의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압박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출가스 감축 목표로 인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저가 전기차 모델을 속속 출시하며 판매 증대를 위한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향후 몇 개월간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낮아진 수익을 메우고 유연한 재고 관리와 모델 대응으로 남은 연도를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