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의 인수를 위한 본 실사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사로 선정하여 M캐피탈의 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실사는 이미 완료되었으며, 이사회에서 그 결과를 보고한 후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캐피탈은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가격 조정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에는 LP(투자자)와 GP(운용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우선매수권의 행사가격을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로 낮추기 위한 정관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전에 M캐피탈을 인수한 ST리더스프리이빗에쿼티(PE)에 대해 새마을금고는 1500억원을 후순위 투자자로 제공한 바 있으며, 그에 따른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캐피탈의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은 기존 정관에 따라 PBR 1.2배로 설정되어 있으나, 새마을금고 측은 재무 상태가 악화된 M캐피탈의 상황을 고려하여 정관의 행사가격을 1배로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새마을금고측은 “기존의 기준은 무분별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방지하기 위해 설정된 것으로, 현재의 상황에서는 높은 가격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적정 가격에 M캐피탈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M캐피탈은 최근 500억원 규모의 장기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여 자금시장에 복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M캐피탈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기업어음(CP) 500억원을 발행하여 과거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 경험이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