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예상 … M&A 활성화 기대”

웬디 주 알프인베스트먼트 글로벌 공동대표는 사모펀드에서 매각되는 기업 지분이 저렴한 가격에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기관들의 자금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4)에서 세컨더리 시장의 동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에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주식을 재매입하는 전략으로, 이 시장의 매력이 짧은 투자 기간, 신속한 자본 회수, 기초 자산의 검증된 가치, 그리고 할인된 가격이라고 주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유동성을 위해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현금 흐름 관리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세컨더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현재 세컨더리 시장이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유동성이 부족한 PEF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를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 정책의 완화로 인해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 M&A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올해 4분기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를 공유하며, PEF 시장의 거래량이 상반기에 약 1350억 달러로 회복됐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36%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알프인베스트먼트에 25년 이상 재직하며, 현재 알프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리 전략팀의 글로벌 총괄과 세컨더리·포트폴리오 파이낸스 팀 아시아 총괄로 근무 중이다. 그는 아시아 PEF 업계를 장려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HKVCA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 단체는 약 545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알프인베스트먼트는 네덜란드 대형 연기금 ABP와 PFZQ의 합작 소유로 시작해, 이후 칼라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알프인베스트먼트는 뉴욕,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8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주 대표는 칼라일과 같은 세계적 기업의 일원이 되는 것의 장점으로, 정기적으로 거시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하고 이를 지역 내 투자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언급하였다. 그는 아시아에서의 오랜 투자 경험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투자 확신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알프인베스트먼트는 한국에서의 투자를 2000년대 초반 시작해, 2012년부터 국내 PEF와의 공동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 대표는 특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5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는 컨트롤 바이아웃 전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으로 인해 PEF 투자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GAII 2024의 참가 등록은 오는 10일 자정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