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024년 3분기 동안 2.8%의 연율 성장률을 기록하며 solid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문가의 예상치인 3.1%에는 미치지 못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상업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숫자는 인플레이션과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후의 수치다. 2분기에는 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높은 금리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적, 통화적 자극이 더 이상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오랜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을 확인해준다. 소비자 지출이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소비 지출이 경제를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에는 정부 지출이 증가하면서 예산 적자가 1.8조 달러를 초과하기에 이르렀다.
개인 소비 지출, 즉 소비 활동의 척도는 이번 분기 동안 3.7% 증가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연방 정부의 지출도 9.7%나 폭증했으며, 이는 방위 지출이 14.9%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입이 11.2% 증가하면서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수출의 8.9% 증가가 상쇄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경제 데이터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채권 수익률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지만 2022년 중반의 최고치와는 거리가 있어, 시장은 Fed가 11월 7일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Fed가 선호하는 개인 소비 지출 가격 지수는 이번 분기에 1.5% 상승하며 중앙은행의 2% 목표를 하회하였고, 2분기의 2.5% 증가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그러나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여전히 2.2%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들은 구매활동을 위해 저축과 신용을 활용하고 있으며, 개인 저축률은 4.8%로 감소해 이전의 5.2%에서 하락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며, 앞으로의 경제 정책 및 시장 반응에 따라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