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OCI그룹 방계 계열사인 SGC그린파워의 지분 100%를 322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인수는 지난 30일 SGC에너지가 이사회를 통해 공식 발표한 내용으로, 매각 대상인 SGC그린파워는 목재 펠릿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인수절차에 따르면, 글랜우드는 SGC그린파워의 보통주 전량을 특수목적법인(SPC)인 코리아지피홀딩스를 통해 구매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와 함께 약 2700억원의 부채가 이관되며, 이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5922억원으로 평가된다. 거래는 오는 12월 20일에 완료될 예정으로, 글랜우드는 SGC그린파워의 발전 용량을 현재의 시간당 100메가와트(㎿)에서 최대 200메가와트까지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GC그린파워는 현재 군산과 새만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수 후에는 더 많은 지역에 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 측은 해당 발전소의 발전 허가를 이용해 지역 전기 공급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증진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SGC그룹은 SGC에너지, SGC디벨롭먼트, SGC솔루션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발전 및 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미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SGC그린파워의 매각은 고성장 및 고부가가치 중심의 신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글랜우드는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3000억~1조원 규모의 중대형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누적 운용자산(AUM)은 3조원을 초과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의 2대 주주 지분 매각을 완료하여 1호 펀드의 투자 자산 회수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