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조5000억원 유상증자 발표에 주가 급락…금융당국의 제동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발표한 후, 금융당국의 제재가 뒤따르며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유상증자 발표가 예상치 못한 결정이며,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규모 차입 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작업이 유상증자와 연결되어야 하며, 공모가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해 하한가에 도달하며 10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경영권 방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이사회를 소집할 만큼 심각해졌다. 고려아연 본사 로비에서 열린 이사회는 제정신회복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며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유사 사례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을 철회시킨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1주당 67만원으로 약 373만주를 유상증자할 계획하며, 이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율을 초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 측은 신규 발행주식의 20%를 회장에 우호적인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향후 주주 구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과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같은 변화는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급격한 주가 하락과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해 고려아연의 향후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모든 투자자에게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