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Pfizer)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과 조정 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 덕분에 판매가 증가하면서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2.45~2.65달러에서 2.75~2.95달러로, 예상 매출을 기존 595억~625억 달러에서 610억~640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에서 약 50억 달러, 팍스로비드에서 55억 달러의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 화이자는 주당 1.06달러의 조정 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62센트를 크게 초과했다. 매출은 177억 달러로, 예상치인 149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 회사는 3분기 동안 44억 7천만 달러의 순이익(주당 78센트)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억 8천만 달러 손실(주당 42센트)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발표는 화이자가 코로나19 사업의 급격한 감소와 그로 인한 주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 화이자의 주가는 팬데믹 당시 고점의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으며, 시장 가치는 약 1630억 달러에 이른다.
더불어 화이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와의 주주 권한 싸움도 겪고 있다. 스타보드의 제프 스미스는 화이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수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영진의 연구 개발 투자와 가치 없는 대규모 인수가 회사에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대대적인 경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연말까지 최소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올 5월에는 다년간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7년까지 15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이자는 경영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