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화요일 저녁,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서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약 20,000명의 지지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는 백악관의 전망이 담긴 엘립스 잔디밭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이곳은 트럼프가 2021년 1월 6일 ‘Stop the Steal’ 집회에서 연설했던 장소로, 그후 청중이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연설에서 해리스는 자신과 트럼프를 비교하며, 트럼프가 열어놓은 정치적 시대의 장을 닫고 새 시대의 시작을 촉구할 계획이다. 선거일이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해리스는 자신을 변화의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해리스 캠프의 고위 관계자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이번 선거를 트럼프 시대의 레퍼런덤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혀, 이를 10년 간의 분열과 혼란으로 묘사할 것이라 전했다.
이 집회는 해리스의 대선 출마를 위한 결론적인 연설로서, 두 후보 간의 유권자들의 주요 쟁점을 명확히 구분짓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양측 모두 현 상황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해리스는 기존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비인가 후보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의 현직 부통령이라는 신분은 복잡한 균형을 요구한다. 한편, 트럼프는 그녀의 부통령으로서의 위치를 상기시키며, 경제와 국경 문제와 같은 일반적인 불만을 여기저기서 부각시키고 있다. 해리스는 화요일 저녁 경제 문제를 직접 다루고, 비용 절감, 중산층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과 함께 부유층 및 대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을 강조할 계획이다.
트럼프 또한 화요일에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두 후보의 마지막 연설은 역사적인 미국 정치의 몇 달을 절정으로 이끌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해리스를 민주당 대표 후보로 지지한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해리스는 트럼프의 여론조사 우위를 상당히 줄여왔다. 그녀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금했으며, 이는 선거 주기 후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놀라운 성과이다.
해리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같은 유명인의 지지를 얻는 한편, 공화당원들의 지지도 얻었다. 특히, 전 부통령 딕 체니와 그의 딸인 전 하원의원 리즈 체니의 지원이 돋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조사 결과는 접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경합 주 및 전국적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동률인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정치권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해리스는 이 기회를 통해 트럼프 시대의 정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