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실적 향상과 수주 증가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다. DB금융투자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해 763억원에 달했으며, 매출액은 1.7% 증가해 9072억원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이익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이라크 기지 재건을 위한 약 55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제시하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약 9.0%로 강달러의 영향을 받은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은 수익성이 높은 폴란드 FA-50 사업과 이라크 군수지원 사업의 영향이 크며, 경영 효율성의 향상으로 판관비 비중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KF-21 체계 개발이 약 1300억원, 말레이시아 FA-50이 116억원, 폴란드 FA-50이 845억원, 이라크 CLS가 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여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는 일반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항공우주가 무난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DB금융투자는 한국항공우주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3조6000억원에서 2026년 5조9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진행 매출이 증가하면서 OPM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2025~2026년에는 8.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2026년에는 KF-21 초도 양산에 따라 국내 사업이 약 3조4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에서의 회전익 첫 수주와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FA-50 등에서 총 4조원 규모의 수출 수주가 임박해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한국항공우주에 추가적인 매출 가능성을 더욱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정익 및 회전익 부문에서의 수주 증가에 따라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한국항공우주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