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모터가 전기차 부문에서의 손실 증가와 함께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포드는 뉴욕 증시에서 시간외 거래를 통해 종가 대비 5.98% 하락한 10.69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 때 6.33%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포드는 증시가 개장할 때까지만 해도 전일 대비 2.71% 상승한 11.37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4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453억2000만달러 및 EPS 0.47달러를 소폭 초과한 수치다. 하지만 포드의 연간 이자·세금차감전순이익(EBIT) 가이던스가 기존의 100억달러에서 120억달러 사이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쟁 업체인 GM은 이틀 전인 22일에 올해 전체 세전 이익 전망치를 최대 13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부각되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인 ‘모델 E’는 올 3분기에 EBIT -12억240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수요 정체와 과잉 생산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사업은 과잉 생산과 새로운 전기차의 홍수로 글로벌 가격 전쟁이 발생했다”며, 현재 사업이 험난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기차 관련 자산에 대해 10억달러 규모의 감액 조정을 실시하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포드의 실적 부진 소식은 국내 2차전지 관련 주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포드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거래에서 전일 대비 2.16% 하락하며 4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0.82% 하락한 12만4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포드의 전기차 부문 실적 악재가 국내 2차전지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포드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향후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다른 경쟁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한 분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포드는 비용 관리 및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다양한 전략적 결정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