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연방 판사 에일린 캐논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기밀 문서 사건을 기각한 후, 최근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그의 암살을 시도한 남성의 사건에서 재판 배제를 요청하는 청구를 거부하였다. 캐논 판사는 피고인 라이언 루스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어떠한 사유도 재판 배제를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논 판사는 “피고인은 전체적으로 편향의 외관을 만든다고 여기는 여러 가지 요인을 인용하였으나, 이는 개별적으로든 함께든 재판 배제를 정당화할 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녀는 “나는 ‘피해자와의 관계’라는 의미에서 해당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스의 변호인은 최근 ABC 뉴스 보도를 인용하여, 캐논 판사가 트럼프가 오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법무부 장관 후보 리스트에 포함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스는 트럼프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5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총기 범죄 및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을 공격한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지난 9월 15일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총기 사건과 관련하여 체포되었고,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캐논 판사는 루스의 변호인 측이 제기한 재판 배제 요청에 대해 “나는 트럼프가 내게 대해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며, “내 판결의 정치적 결과나 언론의 시각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루스의 사건은 랜덤으로 배정받은 것이다. 그녀는 “혼란스럽고 근거가 불충분한 주장들에 의해 판결을 좌우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스의 변호사는 또한 캐논 판사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이력이 있으며, 같은 사건에 대한 검사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대중에게 편향의 외관을 야기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캐논 판사는 이러한 주장을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캐논 판사가 이전에 기각한 트럼프와 관련된 기밀 문서 사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건은 트럼프가 백악대를 떠난 후 민감한 정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건으로, 캐논 판사는 특별검사의 임명이 헌법의 임명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러한 판결은 발사된 총알에 의해 트럼프가 위험에 처한 사건과 관련하여 이뤄졌으며, 문제의 총격범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사살되었다.
캐논 판사의 이번 판결은 특히 대선이 진행되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논란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