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상승세, 금리 인하와 해외 거래 증가가 주효”

코스피 지수가 다시 2600선을 회복함에 따라 대형 증권주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리 인하와 해외 주식 거래의 급증으로 3분기 대형 증권사들의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0.44%) 하락해 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동기간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만에 9.14% 상승하며 증권주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7.81%), NH투자증권(1.49%), 한국금융지주(6.95%), 키움증권(3.62%) 등 다양한 대형 증권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9220원과 7만9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주들이 이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주목할 만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주요 증권사인 미래에셋, 한국금융지주, NH투자, 키움의 연결지배주주 순이익을 총 9222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7.1% 초과하는 수치다. 또, NH투자증권은 최근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1882억원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해외 주식 거래대금의 증가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주식 브로커리지 수익 중 해외주식 비중이 25%에 달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금융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상업금융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며, 증권사에게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충당금과 해외 부동산 감액손실 처리가 마무리된 국면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정민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성장은 해외 주식 거래량의 증가와 기업금융의 활발한 거래를 기반으로 하며, 금리 하락이 기업금융 업황의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증권주는 재차 증권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