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12조 증거금으로 일반 청약 흥행…상장 기대감 고조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청약은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67만3421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은 772.80대1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약 11조8238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청약을 통해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2216개 기관이 참여하여 734.6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시장의 강한 반응에 힘입어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확정되었다. 참여물량의 99.73%는 희망 범위의 상단 가격을 초과하여 제시되었다.

그러나 흥행과는 대조적으로, 더본코리아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실권주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이 할당된 우리사주 물량을 포기하면서 해당 주식이 일반 공모 물량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 수는 기존 45만주에서 54만주로 늘어나며, NH투자증권에는 30만주에서 36만주로 증가했다.

투자설명서를 감안할 때, 우리사주 몫으로 설정된 60만주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최대 15만주가 일반청약자에게 추가 배정될 수 있었으나, 최소 15만주 이상의 실권주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정 후 남은 주식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실권주 발생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우리사주를 할당할 수 있는 코스닥과는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직원 수요와 상관없이 공모주식의 20%를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해야 한다. 이는 직원 수가 720명에 이르는 더본코리아가 한 명당 수천만원의 우리사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웠던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상장 일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후속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번 흥행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