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Wise를 공동 설립한 크리스토 카르만이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35만 파운드(약 5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FCA는 카르만이 2017년에 1,000만 파운드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때 발생한 자본이득세 부채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CA는 그가 FCA의 선임 관리 행동 규칙 4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규칙은 “FCA가 합리적으로 통보를 기대할 수 있는 정보를 적절히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카르만은 Wise의 CEO로서 여전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Wise를 공동 설립한 타벳 힌리쿠스와 함께 회사를 스타트업에서 현재 74억 파운드의 가치에 이른 결제 서비스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카르만은 2017-18 세금 연도 동안 세금 신고를 지연하여 영국 세무당국인 HMRC로부터 365,651 파운드의 벌금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의 세금 부채는 HMRC에 따르면 720,495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CA는 이번 사건이 카르만의 금융 서비스 기업의 고위 관리자로서의 적합성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고, 7개월 이상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도 FCA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CA의 집행 및 감독 공동 이사인 테레제 챔버스는 성명을 통해 “금융 업체의 리더들에게는 높은 기준이 기대된다”며 “카르만이 이 문제들에 대해 우리에게 통보했어야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카르만은 성명을 통해 Wise의 미션과 장기 비전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FCA와의 협력에 총력을 다했으며, 이번 문제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Wise 의장인 데이비드 웰스는 회사의 이사회가 규제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부 조사 결과 카르만이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CA의 벌금 수치는 카르만이 받을 수 있는 최대 벌금보다 훨씬 적었다. 그가 받을 수 있었던 최대 벌금은 50만 파운드였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로 동의하여 30% 할인 혜택을 받았다. Wise는 최근 17%의 기본 수익 증가를 보고하며, 가격에 대한 투자 덕분에 중기적으로 세전 이익률 목표를 13%에서 16%로 설정했음을 밝혔다.
카르만과 힌리쿠스는 두 사람 모두 에스토니아 출신의 기술 기업가로, 영국으로 이주해 Wise를 함께 설립하였다. Wise는 은행들이 외환 수수료로 숨겨진 비용을 부과하는 것에 대한 저렴한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카르만의 세금 문제는 기업 운영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와 같은데 상황은 Wise의 장기적인 계획에 연결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