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IRP) 투자에서 성과를 낸 고수익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인도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평균 27.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노후자금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IRP는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가입해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으로, 매년 1800만원의 납입 한도 중 절반인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자산 관리 및 세금 절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3년 9월까지 IRP 수익률 상위 1%를 기록한 1641명의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과감한 투자 결단력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투자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 즉 현금, 예금,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의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70%에 달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대신,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의 비율은 각각 74%, 12%로 늘어났으며, 전체 투자 자산의 대부분이 ETF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은 상위 10개 투자 상품 중 9개가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잔액이 137억1542만원에 달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포함해 미국 빅테크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상반기에는 미국 빅테크 중심의 투자에 집중된 것이, 하반기에는 다양한 섹터로의 분산 투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RP 투자자들은 최근 급성장한 인도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이와 관련된 펀드 투자를 강화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취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을 포함하여 인도 관련 펀드가 전체 투자 품목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개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투자 매력을 알아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투자 전략의 변화는 향후에도 지속 가능하며, IRP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망한 자산을 찾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혜택을 통한 원활한 자산 관리는 앞으로의 투자 여정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러한 투자 환경에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개별 투자자의 노후 자산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