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배당 매력 부각”

이동통신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본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주주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2030년까지 총매출 30조원을 목표로 하는 등의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주주환원 계획은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매각에 사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제기되었던 주주환원 재원의 상한선을 폐지함으로써 배당 규모를 확장하고, 자회사들의 이익 역시 주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KT 또한 분기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KT의 주가는 1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4만4200원으로 거래되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곧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배당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은 연 6.2%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성향 역시 매년 개선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43.2%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026년까지 연간 배당금 규모를 최소 지난해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3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비록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현금 배당 규모를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선제적으로 배당금을 확정짓고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상장사로, 고객 기반이 넓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강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통신사들의 회복력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