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가 디지털 상품 거래 플랫폼인 센골드를 인수하여 종합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BDX는 금을 포함한 7종의 귀금속 및 비철금속의 디지털 거래를 통해 실물 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BDX와 센골드의 운영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이번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한 후, 인수 절차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센골드는 사용자가 금, 은, 구리 등 다양한 귀금속을 디지털 교환권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2020년 3월 한국금거래소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 1조1000억원, 회원 수 11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등의 귀금속을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0.01g 단위로 나누어 거래 가능하다. 또한,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인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BDX는 향후 센골드와 함께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상품 거래소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상품 거래소가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융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상품 거래소는 현재 복잡한 상품 설계와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센골드의 인수로 금, 은과 같은 고유동성 상품을 디지털 자산으로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RWA 시장의 규모를 확장할 전망이다. 아이티센이 BDX의 모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RWA와 STO 사업에 기여할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BDX는 이번 인수와 함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오는 28일과 2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에서 아시아 대표 거래소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의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 싱가포르의 ADDX, 말레이시아 그린엑스, 태국 투큰엑스, 캄보디아 MKEX 등과 협력하여 아시아 지역 디지털 자산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오더북 공유 및 교차 상장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센골드로부터 확보한 e금 자산도 해외 거래에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민 BDX 대표이사는 “이번 센골드 인수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거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7종 상품 외에도 다양한 실물 자산을 추가 상장시키고, 디지털 상품 거래의 리더로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STO 거래소로 성장하겠다”고 밝혀 높은 목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