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은 도널드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열심히 지지하면서도 백악관 내각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ABC의 ‘이번 주’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종류의 정치인도 되고 싶지 않다. 카말라 해리스나 누구를 위한 내각에서 일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큐반은 “나는 기업가로서 파괴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큐반의 이번 발언은 그가 해리스 캠페인 서포트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하면서 내각 직책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전의 언급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9월,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대체할 후보로 자신의 이름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SEC에 넣어달라고 해리스 팀에 말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큐반은 해리스를 위해 자금을 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캠페인 활동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 인터뷰와 집회에서 해리스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제 그는 해리스 행정부의 추측적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을 자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큐반은 최근 해리스가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 의장 리나 칸을 해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칸의 소비자 중심의 반독점 정책에 대해 “그녀는 도와주기보다는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하며, 주로 빅테크 기업들을 해체하려는 칸의 노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와 같은 큐반의 발언들은 그가 해리스 캠페인의 비전과 정책에 대해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큐반은 기업 규제에 관한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실현할 기회를 가질지도 모른다. 큐반의 참여가 해리스의 캠페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또는 그가 내각에 대한 의사를 다시 변화시킬지는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