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곧 크루즈 산업이 최근 전통적인 여행 수단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이후 가장 늦게 회복된 이 산업은 지금 긍정적인 가격 상승과 예약 모멘텀을 경험하고 있다. 트루이스트의 여행 및 레저 분석가인 패트릭 숄스는 “크루즈 회사는 현재 좋은 시기에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여행은 여전히 육상의 숙소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여행 시장의 다른 분야에서 불황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크루즈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힐튼의 CEO인 크리스토퍼 나세타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여가 여행 수요가 “정체 상태이거나 다소 하락 중”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인 브랜트 몬투어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크루즈 산업의 계속되는 예약 강세와 수요는 육상 휴가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할인율과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수준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2분기 기준으로 크루즈 업계의 대형 운영사들이 보고한 순수 비율은 2019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들은 각각 순수 승객 항해 일당(net revenue per diem)을 기준으로 하고, 카리브해 호텔의 객실 가격은 2019년에 비해 54% 상승했으며, 미국 리조트 가격은 2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몬투어의 설명이다.
크루즈 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가격에 국한되지 않는다. 크루즈는 또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추가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인바운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UBS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직접 예약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이는 여행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비율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세 가지 주요 크루즈 회사는 또한 프리미엄 상품화된 예약과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늘려왔다. 여기에 로얄 캐리비안의 코코케이 같은 독점적인 섬 리조트 제휴는 추가 수익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크루즈 산업의 가격 상승 여력을 더욱 확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크루즈 선사들이 최근 수요에 탄력적이고 수익성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기대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크루즈 운영사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강력한 수요와 비용 절감 기회를 기반으로 한 수익 증가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카니발 크루즈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기록적인 운영 소득을 보고한 바 있다.
카니발은 2024년에도 조정 EBITDA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새로운 섬 리조트인 세레브레이션 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는 로얄 캐리비안의 코코케이와 유사하게 새롭고 인상적인 여행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크루즈 선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매력적 자산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크루즈 업계는 앞으로도 가격 인상과 함께 고정비용을 감안할 때 수익성 향상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크루즈 기업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