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냉랭한 반응

상장된 리츠, 특히 대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스폰서 리츠들이 연말을 맞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화리츠는 자산 모집을 위해 약 47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차가운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리츠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약 15% 이상 하락하였다.

한화리츠는 고급 오피스 자산으로 평가받는 서울 장교빌딩을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모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교빌딩은 서울의 중심 업무 지역인 CBD에 위치하여, 우량 자산으로서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실제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한화리츠 시가총액이 약 2789억원인 반면, 이번 유상증자의 규모는 시가총액의 170%에 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스폰서 리츠가 자산 유동화 창구 역할을 하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신한알파리츠는 세일즈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씨티스퀘어 및 GS서초타워 편입을 위한 18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 역시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리츠가 유상증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한 미래 수익가치 상승에 대한 설득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화리츠의 유상증자가 성공할지는 투자자들의 반응에 달려 있으며,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 신규 자산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 리츠들이 향후 자산 가치를 어떻게 개선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