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3분기 기준주주에 귀속된 순이익이 16억 파운드(약 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10월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LSEG 투표에서 예측된 11억 7천만 파운드의 순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분기의 매출은 65억 파운드로, 63억 9천만 파운드의 예상을 소폭 초과했다. 바클레이즈의 실질 자본 수익률(ROTE)은 9.9%에서 12.3%로 상승하였으며, CET1 비율은 13.6%에서 13.8%로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지급능력 지표 중 하나로, 안정성 향상을 시사한다.
올해 초 바클레이즈는 비용 절감과 주주 수익 증대, 장기 금융 성과 안정화를 목표로 한 전략적 개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국내 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변동성이 큰 투자은행 부문에서의 비용 절감을 도모하였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영국 소매 은행 사업인 테스코 뱅크 인수도 포함되었다.
2분기에는 영국 소비자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수익 하락으로 인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투자은행에서는 10% 증가하였고, 이러한 차이점은 3분기에 해소되었다. 국내 은행 수익은 4% 증가하였으며, 영국 소매 순이자 수익에 대한 연간 전망도 63억 파운드에서 65억 파운드로 상향 조정되었다. 기업은행 수익은 평균 예치금 증가로 1% 상승하였고, 투자은행 수익은 6% 증가했다.
바클레이즈 주가는 2023년 초 하락세 이후 현재까지 55%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여러 은행들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려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이다. HSBC는 최근 자사 운영을 네 개 사업부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도이체 뱅크는 3분기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각각 11%의 매출 상승을 이루어냈다.
바클레이즈의 긍정적인 성과는 앞으로의 금융 시장에서의 잠재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분기의 실적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