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가 인도의 두 대형 증권 거래소에서 상장을 시작했다. 이번 상장은 33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인도 역사상 가장 큰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865 인도 루피(22.18 달러)에서 1,960 루피 범위의 가격으로 1억 4,219만 주를 공모했으며, 최상단 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전체 공모 규모는 2,785억 6천만 루피, 즉 33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IPO는 과거 자주 반복되는 인도 주식 시장의 활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IPO가 2배 이상의 과다 청약을 기록한 점 또한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에서 현대자동차의 자회사가 IPO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부모 회사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공모를 통해 자사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IPO를 진행했다.
주식 거래는 뉴델리의 국가 증권 거래소(NSE)와 뭄바이의 뭄바이 증권 거래소(BSE)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IPO의 주관사는 코탁 마힌드라 캐피탈,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츠 인디아, HSBC 증권 및 자본 시장(인도), JP모건 인디아, 모건 스탠리 인디아 등이다.
인도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전 6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네겐 캐피탈의 창립자 닐 바할은 “인도에서 기록적인 IPO와 사모 펀드의 대규모 출구가 예상된다”며, “이는 단순히 일부 IT 회사들이 증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도 주식 시장의 기본적인 펀더멘탈과 SEBI(증권거래위원회)의 정책 지원, 소매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인도의 이번 IPO는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주식 시장의 활성화 및 투자자들의 참여를 통해 향후 더욱 많은 기업들이 자본 시장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