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리즈 체니 전 미국 하원의원이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 월’ 배틀그라운드 주에서 일련의 조정된 대화를 진행했다. 체니는 지난 1월 6일 국회의사당 공격과 미국의 NATO에 대한 트럼프의 경시, 그리고 낙태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했다.
이 행사에서 체니는 “정당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며, 투표를 고민하고 있는 공화당원들에게는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체니는 “내 모든 경험과 배경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헌법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보수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체니는 자신이 ‘생명 지향적’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현재 여러 주에서 시행 중인 여성의 생식 건강에 대한 엄격한 제한은 “국가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보수적인 입법자들이 낙태 권리를 제한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켜왔다.
해리스 캠페인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는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그룹을 출범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공화당원을 내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든 초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건강한 양당제를 필요로 하며, 사실에 기반한 문제에 대해 격렬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방 안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체니는 해리스가 ‘공화당원에게 크로스라인 투표를 허용하는Permission Structure’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애국적인 공화당원들이 “국가를 위한 올바른 일을 할 의무와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체니는 또한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공화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동맹국이 없으면 미국의 자유와 안보는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NATO 조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그가 NATO를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 체니를 “전쟁 매파”라고 비난하며, 그녀가 “모든 무슬림 국가와 전쟁을 원한다”는 주장과 함께, 해리스가 체니와 함께 캠페인하는 것을 두고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니는 해리스의 외교 정책, 특히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언급하며 해리스와의 입장 차이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연대는 해리스와 체니가 공동으로 공화당원들을 겨냥한 캠페인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