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전망으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

하나증권은 22일 한국전력(KEPCO)에 대해 3분기 전력수요가 성수기에 접어들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증가한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이익 증가는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는 6조9000억원, 구입전력비는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5.6%, 4.1% 늘어나는 수치다. 특히, 유연탄 가격의 안정화와 원자력 발전 비용의 증가, 복합화력 비중의 확대가 연료비 증가를 이끌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구입전력비의 증가는 기저 발전 비중의 감소와 정산단가 상승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원자력 발전소와 유연탄 발전소의 이용률을 각각 82.0%, 61.2%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원자력 발전소는 2.6%포인트 하락하고 유연탄 발전소는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2호기’의 상업운전 이후에도 신규 발전소인 새울 3, 4호기의 도입이 약 1년 후로 지연될 예정이다. 이는 신규 유연탄 설비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기존 노후 설비의 폐쇄와 설계수명 만료로 인한 정지로 인한 결과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8일에 있었던 전기요금 인상 사례를 고려할 때, 국정감사 종료 후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요금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낮아진 원자재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장기적으로는 한국전력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국전력의 향후 전력 믹스 변화에서 긍정적인 효과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며, 동해안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설의 가동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