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의 한 매장을 방문한 후, 자사가 정치 브랜드가 아니며 어떤 대통령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내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 브랜드는 이번 선거 주기 동안 많은 대화의 중심이 되어왔다. 우리는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현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피스터빌 매장에서 짧은 근무를 하며 프라이 요리기와 드라이브스루 운영을 배우는 등 자신의 경쟁자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해리스는 지난 20대 여름 동안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는 해리스가 그 사실을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해리스는 이 주장에 대해 부인을 일관되게 해왔다.
맥도날드는 자사 경영진과 가맹점주 모두가 누구에게나 개방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모든 고객을 환영하는 작은 독립 사업체의 가치를 다한다”라고 덧붙였다. 가맹점주인 데렉 지아코만토니오는 “피스터빌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은 기본적인 가치”라고 언급하며 트럼프의 요청을 수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2020년에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나, 최근들어 고객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노선에서 중립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기업들이 정치적 발언이나 이념적으로 보이는 정책을 피하는 더 넓은 경향을 반영한다. 포드, 로우스, 할리 데이비슨 등의 여러 기업들도 최근 이례적으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정책을 되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는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일 것이다. 최근 갤럽-벤틀리 대학교 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38% 만이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의 48%에서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이번 선거 주기 동안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5월, 음식 가격이 급등했다는 비판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었고, 그 중에는 코네티컷 주에서의 18달러짜리 빅맥 세트 가격에 관한 불만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원들은 맥도날드 가격 인상을 조 바이든의 경제 정책과 연결 지으며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였다. 이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맥도날드의 미국 사장인 조 얼링거는 공개 서한을 쓰고 회사의 가격과 관련된 사실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결론적으로, 맥도날드는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모든 고객을 환영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맥락에서 트럼프의 방문이 미친 사회적 영향과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