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체투자 시장 전망을 중립에서 낙관적으로 전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이 중립에서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기관투자자(LP)와 운용사(GP) 상당수가 앞으로도 대체투자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체투자란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 외에 사모펀드, 사모대출, 부동산 및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사모시장 진단을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35곳의 글로벌 기관 및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대체투자 시장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댄 머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션 부문 총괄은 “지난해 설문조사는 중립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사모신용, 인프라, 세컨더리 및 공동 투자 등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LP보다 GP가 더욱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체투자 시장이 사이클을 거치면서도 성과를 계속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LP는 신용 부문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올해 LP는 크레딧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약 절반이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LP의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1%만이 축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금이 집중 투입되는 분야로는 크레딧이 34%, 사모펀드 18%, 부동산 10%, 인프라 10% 등으로 나타났다. GP의 33%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LP의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GP는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영업 및 마케팅 채널과 새로운 채널을 통한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M&A, 기술 개선, 그리고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이 올해 사모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GP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즉각적인 유동성 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호 방안으로는 전략적 자산 매각이 81%로 가장 높았고, 스폰서 매각(70%)이 뒤를 이었다. 기업공개(IPO)와 같은 옵션은 상대적으로 덜 고려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리캡, 컨티뉴에이션 펀드, 우선주와 같은 임시 유동성 확보 수단도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GP와 LP는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크게 언급했으며, 지난해의 경기침체 우려에서 탈피해 올해는 이러한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LP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의 하방 위험을 지적하였고, GP는 금리와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제프 파인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공동 총괄은 “지난 2년 동안 악재로 고전했던 부동산 시장에도 다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라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 물량의 감소가 올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