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사라지며 국내 중국계 기업 주가 하락

최근 국내에 상장한 중국계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이후 상해종합지수가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본토 증시의 조정으로 인해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3674.41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18일에는 3261.5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상장 중국 기업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으며,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헝셩그룹은 이달 7일 장중 507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헝셩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아동복과 전동완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진장헝셩완구유한회사와 췐저우JAZZIT어페럴유한회사 등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다.

또한, 크리스탈신소재는 진주광택안료와 그래핀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이달 8일 장중 1144원에 도달했던 주가는 현재 1000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반도체 부품 업체 피델릭스 역시 장중 1766원 기록했으나, 현재는 1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대다수 기업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적 특성을 가진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헝셩그룹의 시가총액은 530억원, 크리스탈신소재는 1228억원, 피델릭스는 526억원에 불과하여,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더불어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장 환경과 기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향후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