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사우스웨스트와 이사회 대표성 확대를 위한 초기 협의 진행 중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와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해당 항공사의 이사회에서 활동가 투자자의 대표성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협의는 엘리엇이 회사에 대한 특별 회의를 요청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합의 협상은 엘리엇이 이사회 전체를 장악하지는 않는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의 이사회는 내년 회장 개리 켈리가 물러나면 12명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엘리엇은 최대 6명의 이사를 선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협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블룸버그 뉴스가 처음 보도했다.

엘리엇은 지난 월요일, 사우스웨스트에 대한 특별 회의를 요구하면서 이번 논의를 촉발했다. 이 투자자는 이미 11%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며, CEO 밥 조던(Bob Jordan)을 교체하고 사우스웨스트의 전략적 계획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는 조던 CEO를 계속 지지하고 있으며, 그는 4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현재 조던은 항공사의 수익을 증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작업을 맡고 있다.

올여름, 사우스웨스트는 오픈 시팅 모델을 폐지하고 추가 레그룸 좌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던은 최근 몇 년간 소비자 취향이 변화했음을 언급하며, 이는 사우스웨스트의 50년 만의 비즈니스 모델 대변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투자자 행사에서 사우스웨스트는 향후 3년 동안 40억 달러를 이자 및 세전 수익에 추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고 조던이 언급했다. 또한 항공사는 2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으며, 애틀란타에서의 항공편을 감축하여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번 주 목요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3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