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3E 제품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러한 기대감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62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7920억원 손실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전망치가 현실화 된다면, SK하이닉스는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6조4724억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SK하이닉스 향한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8월에는 7조960억원으로 집계된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6조8206억원, 이달에는 6조7000억원 대로 조정되었으나, 다시금 7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HBM3E 및 서버용 D램의 공급 비중 확대가 평균 판매 가격(ASP)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7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의 전망은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9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영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별도의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3E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에서 두드러진 차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4분기부터는 12단 HBM3E의 출하가 시작되며, 이는 다소 초기 비용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신증권의 신석환 연구원은 “IT 수요의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감산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상품 믹스를 개선해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긍정적인 두 가지 방점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