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대비 배추 가격 폭등, 소매가 9천원 넘어

올겨울 김장을 위한 배추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은 9123원에 달했다. 이는 평년가격인 6444원은 물론,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인 6525원, 그리고 지난달 가격인 8304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여름의 긴 폭염은 배추 및 기타 원예농산물의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배추 가격은 계속해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안정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이번 주부터 배추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으며, 준고랭지 배추의 본격적인 출하와 함께 김장 배추의 조기 출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정부의 대책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이달 내로 배추 가격을 최대한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추 품귀 현상으로 인한 대체재인 양배추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 포기당 소매가는 최근 4538원에서 지난 18일 4987원으로 증가하며, 평년 소매가인 4446원보다도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현재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김장철을 앞두고 계획하고 있는 비용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와 같은 식료품 가격 상승은 국민의 생활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저소득층 가구에 더욱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장 준비로 인해 배추 소비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로 인해 공급량은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의 배추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 및 소비자 수요의 단기적인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안정된 가격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