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한국의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되고 있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하이브를 포함한 주요 엔터 회사들의 목표 주가가 다수 하향 조정됐다. 특히 하이브의 리포트는 5개, 에스엠은 3개, JYP 엔터테인먼트는 2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개로 축소되었다.
코스피에서 하이브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0% 하락했으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각각 20%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시장 기대치에 비춰볼 때, 엔터 4사의 3분기 실적 또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26% 감소할 전망이며, JYP는 9.13% 줄어든 398억 원, 에스엠은 43.56% 감소한 285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0억 원의 영업 손실이 예상되면서 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2분기와 비교하여 앨범 발매 라인업이 부실한 것과 올림픽으로 인한 공연 개최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데뷔 관련 비용 증가와 제작비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부진이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주가의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엔터 비수기인 내년 1분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해진다.
한화투자증권의 박수영 연구원은 “엔터 4사는 3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앨범 지표 외 다른 경제 지표가 하락하지 않았고, 앨범 또한 일정 수준에서 반등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엔터주가 강력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각 회사별로 여전히 리스크 요소가 남아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슈에 따른 뉴진스의 정상 활동 여부가 관건이며, 에스엠은 신인 그룹의 시장 적착이 관건으로 평가된다. 또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 기간 동안의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
키움증권의 이남수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은 단순히 소속사 실적뿐만 아니라 K팝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 바닥은 지나갔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엔터주 시장의 반등이 기정사실화되는지 주목된다. 최근의 실적 부진을 딛고 향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변동할지 더욱 면밀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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