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의 새로운 CEO,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로의 변화를 제시하다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CEO인 맷 브롬버그가 회사를 이끌게 된 지 5개월째인 지난 금요일, 유니티 엔진의 여섯 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이는 게임 개발자들이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도구 집합으로, 유니티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업데이트, 그리고 수백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같은 가상 세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브롬버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티 6의 출시로 고객과 다시 연결되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들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전달하고 싶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모바일 게임 회사인 징가에서 COO로 활동했으며, 전자 예술(EA)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

브롬버그의 전임자인 존 리치티엘로는 지난해 10월, 논란이 된 가격 정책으로 인해 사퇴를 발표했다. 리치티엘로의 유산 중 하나인 ‘유니티 런타임 요금’ 정책은 고객들이 유니티를 사용해 제작한 앱이나 게임이 다운로드될 때마다 고정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는 게임 개발자들의 반발을 사게 되어 결국 유니티는 이 요금을 철회하기에 이른다. 유니티 6의 비용은 연매출 20만 달러 이상의 기업에 대해 사용자당 연간 약 2,200달러로 책정되며, 대규모 고객을 위한 협상 가능한 가격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티는 여전히 모바일 게임의 대다수를 제작하는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유니티는 1억 2500만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보고했으며, 1,800명의 직원 약 4분의 1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니티의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70%에 달하며,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유니티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롬버그는 또한 생성적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게임 개발자들은 생성 AI가 다른 아티스트의 작업을 갈취하는 것으로 보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생성 AI에 대한 투자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유니티는 AI를 활용해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게임 출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백그라운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브롬버그는 유니티가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과 같은 최신 기기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티의 강점은 우리가 만든 대규모 몰입형 경험을 모든 기기에서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유니티는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권위 있는 입지를 다시금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