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자금이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서 올해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3년 간의 감소세를 벗어난 첫 해로 평가되고 있다. VC 업체인 Acce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모은 792억 달러 중 40%가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집중되고 있다. Accel의 파트너인 필립 보떼리는 “AI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다”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자금은 올해로써 처음으로 성장을 이루었으며, 클라우드 분야에서 625억 달러가 조달되었다. 이는 4년 전 479억 달러와 비교할 때 65% 증가한 수치로, OpenAI가 최근 66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평가액이 1,570억 달러에 달하는 등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
AI에 대한 열풍은 클라우드 투자 증가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으며, Accel의 Euroscape 지수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 기준으로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주요 상장 클라우드 기업의 주가는 연간 19%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는 Nasdaq의 38% 상승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이며, 2021년 Euroscape 지수가 기록한 최대치에 비해서는 39% 하락한 수치다.
AI 외에도 클라우드 산업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기업의 소프트웨어 예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 많은 기업이 예산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며, 이와 함께 AI 관련 지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Accel의 보고서에 의하면, 상장된 클라우드 기업 중 올해 연매출이 40% 이상 성장한 기업은 없으며, 2021년에는 23개의 기업이 이러한 성장을 이루었다.
상위 6개의 생성형 AI 기업은 전체 AI 스타트업이 모은 자금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OpenAI는 2023-24년 동안 189억 달러를 조달하여 미국의 생성형 AI 기업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ccel은 글로벌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전체 생성형 AI 투자에서 80%가 미국 기업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대형 기술 기업들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은 각각 연평균 300억에서 600억 달러를 AI에 투자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MongoDB의 CEO인 데브 이티체리아는 향후 가장 강력한 AI 모델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몇몇 기업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성 있는 자본은 AI 모델의 성능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생성형 AI 분야는 향후 한두 곳에서만 모델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