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 위고비 국내 출시…제약바이오 주식 기대감 증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한국에 출시되면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의 주사로 체중을 평균 14.8% 감량할 수 있는 효과가 검증된 약물로, 이미 해외에서 유명한 인사들의 사용 후기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국내 출시로 인해 병원과 의원들 간의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관련 주식들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위고비와 함께 블루엠텍, 샤페론, 인벤티지랩 등의 주식이 급등하며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블루엠텍 주가는 25.0%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유한양행도 장중 16만6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한양행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약을 개발 중인 기업으로, 위고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15일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및 코스닥 양 시장에서 업종 지수 기여도 1위를 기록하였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약품 분야에 많은 순매수를 결정한 만큼, 이 업종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역시 각각 4.4%, 2.4%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고비 국내 출시에 이어 비만 치료제가 포함된 제약바이오 분야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엘리서치는 “주문 수집 첫날부터 물량 확보 경쟁이 시작되었고,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섹터 전망 때문에 바이오 주식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증권의 여노래 연구원은 “2030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조하며, 이 분야의 경쟁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고비와 관련된 일련의 주식 상승세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초창기에 다양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임상 결과 발표를 포함한 여러 정책 변화와 경제적 변동이 제약바이오 주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