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o.fxtrading.com/wp-content/uploads/2024/10/Thumb_Demo.png” alt=”” width=”1040″ height=”580″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542″ />
최근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공실률이 증가하며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 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서울의 주요 업무 핵심권역에 집중적으로 자리 잡으려는 현상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지스자산운용에 여의도 원센티널 빌딩 임차를 위한 임차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전해졌다.
KB국민카드는 내년 상반기 중 원센티널 빌딩의 임차를 고려하고 있으며, 임차하고자 하는 면적은 약 4만㎡(1만2000평)에 해당한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서울의 도심권역(CBD)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사업부는 종로구에, IT 관련 부서는 중구에 잇달아 자리 잡고 있다. 원센티널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은 해당 사업부의 우선목표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센티널 빌딩은 그동안 신한투자증권의 사옥으로 사용되었으나, 2022년에 이지스자산운용에게 매각된 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여의도역 근처의 TP타워로 이전하였고, 원센티널 빌딩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이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KB국민카드가 새 임차인으로 입주하게 되어 공실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외에도 테크 및 전자상거래 분야의 기업들이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업체인 111퍼센트는 코람코자산운용과 협력하여 강남 삼성역 인근의 코레이트타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투자자로서 임대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업체인 숨고는 L7 강남 타워에서 HK스퀘어 빌딩으로의 이전을 결정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은 현재 사옥인 강남 센터필드 빌딩의 임차 면적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국 상업용 오피스 자산의 견조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컬리어스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서울의 핵심 업무권역 공실률은 모두 자연공실률(5%)을 하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CBD에서 2.9%, 강남권역에서 2.3%, 여의도권역에서 3.1%를 기록하고 있다. 컬리어스코리아의 관계자는 “제한된 공급과 지속적인 테크 산업의 발전이 이끌어낸 안정된 시장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여의도권역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실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